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KIM HYOCHAN
삶, 우연의 연속
7 Jan - 28 Jan 2023
<작가 노트>
김효찬 | Artist
삶을 살아 내는 건 어려운 일이고, 우리의 처지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.
그럼에도 삶을 살게 하는 건 무엇일까요?
파랑새.
나는 저마다의 가슴속에 있는 파랑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.
각자 다른 일상을 보내지만 저마다 품은 꿈이 있어, 우리는 매일 파랑새를 쫓습니다.
하지만 파랑새는 늘 저만큼 앞에 있고, 잡히지 않는 파랑새를 쫓다가 문득 돌아보니 어느새 우린 어른이 되어 있었습니다.
삶은 사는 게 아니라 살아지는 것이라는 어머니 말씀을 떠올립니다.
지나고 보니 내 의지대로 된 일은 하나도 없고, 오늘은 우연에 의해 만들어진 것임을 이제는 압니다.
우리의 노력은 운명과 우연의 큰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요?
우리는 결국 파랑새를 잡을 수 없는 걸까요?
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우연히 얼룩진 패턴 위에 최소한의 터치만으로 무언가를 그려내는 작업이었습니다.
이번 작업들이 지금껏 살아낸 우리와, 우리들의 노력에 위안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.
부디 우리의 미력한 노력들이 큰 의미를 갖기를 소망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