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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YU SEUNGOK


Out of Blue 뜬금없는

30 Nov - 14 Dec 2022









<작가 노트>




류승옥 | Artist


   다른 사람의 일상 중에 한 부분이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?


   우선 침투적인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.

   그들의 대화 중 테이블에 남는 의자에 앉거나, 의자를 가져다가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. 그것을 ‘착한 침투’ 파랑이라 부르겠다.

   침투는 빵구 나기 직전까지 서로를 궁금해하며 마주한다. 서로 침투가 된 그들은 모르는 사람들이었지만, 아는 사람이 된 이때는 각자의 파랑이 되고 있다. 그들은 벌써 파랑이 보고 싶어진다. 좋아하는 사람이랑 함께 있고, 앞에 가까이 있어도 그 사람이 보고 싶어지는 경우이다. 그때 파랑은 미래를 다녀온 과거를 그리워하는 현재의 파랑이다. 빵구가 난 그들은 자신의 마음을 내주었기에 빵구를 가지게 되었다.

   나는 이런 것을 희망이라고 생각한다.

   타인의 한 부분이 된 동조자? 가볍게 볼 수 없는 큰 희망이다.


   내가 관찰한 사람들의 모습 중 한 부분이 되어보는 상상을 했다.

   사람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나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 자리는 전혀 어색해지거나 그들만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는다. 그 이유는 내가 투명 인간처럼 안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내가 아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.

 .
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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